FTM 트랜스젠더/나라는 사람에 대하여 (3) 썸네일형 리스트형 트랜스남성으로서 시스사회 편입하기 굉장히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았다. 살다보니 그렇더란... 변명이다. 아무튼 근황이나 몇 자 적어볼까 한다. 나름대로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고, 기록해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작년부터 시스 틈바구니에 섞여서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했는데,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주변 사람 관계라고 명명하자. 친구라고 부르기엔 좀 그렇고... 아무튼. 정정 전엔 그래도 여자친구들이랑 어울리는데 큰 이질감이 없었다면... 지금은 반대가 됐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도 좀 뭐하게 됐고 상대방 쪽에서도 무언가 이상한 벽이 느껴진다. 오히려 남자친구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오니깐 나도 그쪽이랑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잘 지내게 되고 그렇다. 단순히 서류상 성별과 보여지는 성별로 이런 차이가 생긴다고...? 스스로도 어.. 한 트랜스젠더의 근황 무척 오랜만에 블로그를 켰다. 시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주 일상적인 일들이지만, 내게는 위협적인 일들이었다. 옳은 표현은 아니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해야할까? 주변 곳곳에서 나는 얼마든지 아웃팅 당할 위험을 달고 산다. 트랜스젠더가 그렇지 뭐. (라고 자조적으로 생각할 때도 많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마저도 나를 검열하게 된다. 법적 여성으로 살아왔던 시절을 절대 '밝히고 싶지 않아' 이런저런 변명만 늘어난다. 엄밀히 구분짓건대 '들키고 싶지 않다'와 '밝히고 싶지 않다'는 다르다. 어쨌든 내가 살아온 시간이니 어쩔 도리가 있을까. 하여간 서론이 길었다.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일상을 공유하려 한다. 은행업무를 .. 내가 FTM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기까지 나는 FTM 트랜스젠더로 살아가고 있다. 첫 문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많았는데 일단 이렇게 시작해야겠다. 그냥, 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을 뿐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에 기반하여 쓰는 글이고, 더 큰 바람이 있다면 누군가에겐 나의 기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당연하게 그럴 수 있다는 것... 뭐 등등등. 내가 정체화하게 된 과정-이라고 쓰고 내 일대기-를 쓰려고 한다. 내 생애 첫 트랜스젠더 앞에 왜 저런 이야기를 했느냐면, 내가 퀴어라는 것, 특히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워낙에 낯선(?) 존재로 여겨지다보니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하리수 .. 이전 1 다음